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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다시 ‘박현채’인가 / 박승옥 #녹색평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업자의 양산은 필연이며, 이런 노동예비군의 존재야말로 저임금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골격이다.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산업사회 자체를 바꾸어야만, 사회체제의 근본에서부터 전환을 모색해야지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민(소농)으로의 ‘존재이전’만이 근본의 해결책이다. 생각해보라.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만명이 소농으로, 농촌으로 간다면 아마도 우리사회의 근본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식량자급률을 높임으로써 다가오는 끔찍한 식량위기에 대한 대비책이 될 것이다. 여기에 노동력 부족을 야기함으로써 한국의 노동시장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에너지-식량의 지역자립 체제 구축의 전제는 새로운 형태의 브나로드 운동이 일어나야 가능해진다. 지금은 수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비정규직 노동자밖에 되지 않는다. 청년들 속에서 값싼 노예의 삶을 선택하기보다 자유인의 삶을 선택하는, 소농으로의 존재이전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왜 지금 다시 ‘박현채’인가

금융위기-미 제국 붕괴의 신호탄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이미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시기를 예단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터지고야 만다고 지적해왔다. 우리사회에도 번역 소개된 빌 보너, 에디슨 위긴 공저의《세계사를 바꿀 달러의 위기》(2006년), 엘마 알트파터의《자본주의의 종말》(2007년) 등이 그런 주장이 담긴 책들이다. 미국의 저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럼에도 미국의 소비지출은 무려 10조 달러 이상이나 된다. 1945년에 견주어 거의 70배 수준이다. 이렇게 풍요로운 대량소비 덕분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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