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것은, 또 무언가를 내 가슴에 품는다는 것은 별처럼 반짝이는 것. 그리고 그 인연을 잃는다는 것은 스러지는 별과 함께 내가 만든 우주가 사라지는 것.
- 저자 안시내 (지은이)
- 출판 상상출판
- 발매 2015-12-10
작은 거인 안시내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만남. 스물셋,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여행을 떠났다. 아프리카의 낯선 땅,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위로와 상처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이후 한 뼘 더 성장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안시내 작가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여행작가다. 여태까지 여행 에세이만 세 권을 냈지만 그의 나이는 여전히 스물여섯.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파릇파릇한 청춘이다 (물론 나도 아직 청춘이지만).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이라는 작가의 외모만큼이나 깜찍한 제목의 데뷔작으로 난 그를 처음 만났는데, 그의 남다른 사연과 여행지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이야기의 구조가 내 눈길을 끌었다. 그 뒤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책을 사서 작가의 인스타에 댓글을 남기고, 한 번은 일부러 강연을 들으러 갔을 정도로 그의 팬이 되었다.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 은 안시내 작가가 낸 두 번째 책이다.
여행 에세이의 진정한 목적(?)은 독자에게 여행을 떠나도록 충동질(?) 하는 것이겠지만, 난 여전히 외국여행은 독서라는 간접 여행으로 때우고 있다. (국내여행은 좀 다녀봤지만 아직 살면서 단 한 번도 한국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실은 대학원 시절 한 번 외국으로 나갈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계획한 여행은 아니었고 학과 답사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일정 문제로 국내 답사로 바뀌었지만, 내가 너무 성급하게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은 까닭에 지금도 내 여권은 아주 깨끗한 상태로 집에서 편안히 잠자고 있다.
여권 기한이 앞으로 7년은 남았으니 그 안에 일본이나 동남아 정도는 가야지 하고 가끔 생각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