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천민자본주의’라는 말

천민자본주의

돈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천박한 자본주의를 이르는 말이다. 관습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천민은 억울하다. 천민은 신분이 천한 사람이었지 인성이 천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이나 노동력을 팔아서 누구보다 정직하게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진짜 천민은 경제·정치 권력을 가진 걸로 모자라 도덕적 권위까지 독점했던 양반들 중에 더 많지 않았을까. 물론 여기서 말하는 ‘천민’은 단지 비유라는 걸 나도 안다. 그래도 자본주의의 천박함을 표현할 때 천민이라 함은 그 사람들에게 너무한 일이 아닐까.  

하긴 꼭 그 천민을 떠올릴 필요는 없겠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달라짐은 언어의 자연스러운 특성이니까. 과거에는 신분이 가장 낮은 이들을 칭하는 말이었다면 지금은 인성이 천한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될 테니까.

이를테면, 사람보다 돈이나 지위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양진호 같은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