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행복할 만큼 충분히 돈을 갖고 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게 돈을 벌 수 있어서 자신의 손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지금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해서, 기업체 사장이나 장관 자리와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한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몇 사람이나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하고 싶다’보다 ‘하고 있다’는 말을 해야 할 나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하고 싶다’는 말을 딱 한 번만 해야겠다.
평생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빈둥대는 게 내 원래 꿈이지만, 어차피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면, 이왕이면 그냥 노동자 말고 은퇴하는 날까지 행복한 노동자로 살고 싶다.
“나는 행복할 만큼 충분히 돈을 이미 가지고 있어. 단지 저기 서서 그림 한 장만 팔면 돼. 그리고 내가 그림을 그리는 저 다리에선 내가 제일 유명해. 모든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황홀한 미소를 짓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자유로워. 행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 오늘 너를 만나서 행복하기에 그림은 내일 팔면 되는 거야. 그저 내 꿈은 지금처럼만, 지금 같은 마음을 간직한 채로 평생 사는 거야.”
– 안시내,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처음북스) 중에서…
- 저자 안시내 (지은이)
- 출판 처음북스
- 발매 2015-04-02
작은 거인 안시내의 솔직, 감동 여행기. 153센티미터의 아담한 키. 아직 앳된 스물두 살의 여대생. 게다가 가지고 있는 돈은 350만원뿐. 이 돈으로 비행기값, 숙박, 식사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 모두 무모하다고 하는 도전을 안시내, 그녀는 시작했다.
“맞습니다! 바로 기술 덕분이지요. 제 기술로 정직하게 일해서 돈을 벌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사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거짓말하고 남 속이며 제 잇속 차리는 사람들, 참 많이 봤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 두 손을 자랑스럽게 바라봅니다. 정직한 손! 저는 감히 제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순전히 제 기술로만 돈을 버니까요. (유홍식 수제화 명장)”
– 전순옥, 권은정, 『소공인』(뿌리와이파리) 중에서…
- 저자 전순옥, 권은정 (지은이)
- 출판 뿌리와이파리
- 발매 2015-05-29
의류봉제, 수제화, 가방, 액세서리, 주얼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장인들을 인터뷰하고 책으로 묶어 냈다. 이 아홉 명의 장인들은 그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창신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11년과 국회로 들어온 3년 동안, 직접 만나서 그 진가를 발견한 이들이다.
만약에 여러분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장관이나 그럴듯한 기업체 사장 자리를 줄 테니 그쪽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대답이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였다면 그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아니고,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어서 ‘저는 지금 하는 일을 정말로 사랑하고 또한 긍지를 갖고 있으며 저의 계획에 따라서 일을 마무리하여야 하므로 갈 수 없습니다. 하는 사람이라야 정말로 잘 사는 사람이이고 멋쟁이가 되는 겁니다. (무위당 장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