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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아닌, 생쥐들의 직접 정치

정치인들은 아마도 법조계 출신이 제일 많을 테다. 간혹 의사 출신이나 장성 출신도 있고 정몽준처럼 기업가 출신도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년 노동자였던 시절이 있긴 하지만, 그도 아무튼 전직 변호사 생활을 했으니, 엘리트 출신이긴 마찬가지다.

엘리트 출신이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 어부, 자영업자, 마트 점원 같은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 직업 정치를 할 수는 없을까. 선한 고양이(?)에 의존하지 않고 생쥐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면 안 될까.

고양이가 직업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선한 고양이가 정말로 생쥐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나 고양이보단 생쥐가 많다면, 직업 정치의 세계에도 고양이보다 생쥐가 더 많아야 하는 게 아닐까.

​이탈리아 반도에는 산마리노라는 작은 나라가 있다.그 나라에서는 슈퍼마켓 직원, 농부, 세탁소 주인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정치인이지만 약간의 수당만 받을 뿐이고 권력자가 아니라 주민의 한 사람이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민주국가의 모습이다.

산마리노 같은 도시국가가 아니라서 불가능하다면, 시민과 정치인의 거리가 지금보다는 훨씬 가까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