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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강한 나라

지금 야간 알바를 하고 있는데, 아까 왔다 간 손님이 한 손에 팸플릿 형태로 된 ‘전국택배연대노조’ 가입 신청서를 들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그분들을 응원한다. 

노동을 존중하는 나라는 투표만 잘한다고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구 선진국의 복지를 견인한 건 노동자들의 조직, 즉 노동조합의 힘이 컸다. 노조는 더 많아져야 하고 그 힘은 더 커져야 한다. 노조에서 활동하거나, 노조를 응원하는 일이 더는 우리 사회에서 불온한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대부분 과거에 노동자였거나 지금 노동자이거나 앞으로 노동자가 될 텐데, 노조에 우호적인 행동이 용기를 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말로 민주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가 노조가 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노동조합이 기업과 함께 이 사회를 이끄는 힘의 한 축으로 안착하는 날, 우리는 비로소 ‘저녁이 있는 삶’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