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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돈 때문이란다

다 보상금 몇 푼 더 받으려고 하는 짓이란다. 세월호 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건도 그랬다. 용산도 그랬고 밀양도, 강정도 그랬다. 이명박근혜 정부나 군부독재정권 때만 그랬던 게 아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가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을 어떻게 밀어부쳤는지, 그때 사람들 반응이 어땠는지를 떠올려보면 그때도 똑같았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부였다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이 점에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상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싶을 뿐이다.’고 했던 평택 대추리 주민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주고 책임자는 처벌해달라. 보상금, 특례입학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지중화도 있지 않나. 왜 꼭 송전탑이냐. 보상금은 필요없다. 재고해달라.’고 하는 밀양 할머니들… 아무리 보상금 필요 없다고 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냥 다 돈 욕심 때문이란다. 이건 자본주의도 아니다. 도덕감정론을 쓴 아담 스미스가 이런 자본주의를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자본주의라면 아주 천박한 자본주의일 뿐. 아무리 자본중심 시대라도 이건 아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서 어떻게 돈 때문이냐는 말이 나올 수 있나. 또,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게 세월호 탓인가?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설령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속으로만 하시라. 그게 안되겠거든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조용히 얘기하시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게. 그리고 기억하시라.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그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