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1
안녕하세요? 대한사랑입니다.
즐거운 아침입니다! (즐겁지 않으신 분도 있겠지만.) 저희 학교가 그저께 그러니까 19일에 종업식을 했답니다.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어제 고등학교 일 학년을 마쳤지요. 3월 2일에 개학을 하면 저도 고등학교 2학년이 되겠군요.
이제 저도 묵은 학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제가 초등학교- 제가 입학할 당시에는 국민학교였다가 제가 3학년쯤 되고 나서 갑자기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었지요- 제가 엄마의 손을 잡고 학교에 온 그날이 아직 눈에 선한데 어느새 저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이제 개학하면 2학년이 되고, 내년이면 3학년이 되어 수능을 치게 된다고 하니.
옛날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참 세월이 빠른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건강한 남자라면 다 가야 하는 군에도 갔다 오고 대학생활도 해보게 되겠지요, 대학생활을 마치면 저도 취직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언젠가는 저희 부모님처럼 결혼도 하고 자식도 생기고 종내는 앞서갔던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언젠가 이 세상을 뜨는 날이 오겠지요.
이런, 너무 멀리까지 간 것 같습니다, 벌써 제가 죽는 얘기까지 나왔으니 말이지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는 법이니 거부감은 없지만 개학하면 새 학년을 준비해야 할 저로서는 너무 멀리 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오로지 하늘만이 알뿐이지만 인간인 이상, 하늘이 의미 있게 살라고 한정된 수명을 주셨으니 저는 그 도리를 다하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을 뿐입니다.
화창한 아침!(화창하지 않은 날씨일 수도 있겠지만.) 윤동주 시인이 쓴 서시에서 나오듯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남을 돕는 사람, 아름다운 글을 쓰는 시인이나 작가처럼, 민족을 위해 자신을 던진 사람처럼, 저도 살고 싶습니다.
*무소유
몇 년 전에 법정 스님이 쓰신 무소유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본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법정 스님이 한 친구에게서 난초를 하나 선물로 받았는데, 그 난초를 키우다 보니 그 난초에게만 집착하고 얽매이는 것 같아서 그 난초를 다른 친구에게 선물을 준 뒤에야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참 공감을 많이 느꼈는데 그와 비슷한 내용의 책의 영향 때문일까요? 뭔가를 가지려고 하면 가진다는 것의 기쁨보다는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그것에 얽매이지는 않을까, 그것에 지배당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최소한만 소유하는 것이 많이 가지는 것보다 어쩌면 더 자유로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