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5
‘대한민청(대한민주청년동맹)’은 간단히 말해 광복 직후에 생긴 ‘우익 테러단체’다. 아래 기사에 나오는 김구·조소앙·엄항섭·조경한은 모두 독립운동가 출신이고, 정인보는 우리에게 민족사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고 쳐도, 훌륭한 역사학자로만 알고 있었던, 위당 정인보 선생이 우익 테러단체의 결성식에 참석했다는 기록은 내겐 놀랍다. 적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이 광복 후 테러단체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었던 것은, 시대 상황에 따른 숙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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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4월 9일 (대한민청 결성식)
“대한민주청년동맹 결성식은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 기독교 청년회관에서 김구를 비롯하여 신익희, 조소앙, 엄항섭, 조경한, 정인보 등 제씨의 임석 하에 박용직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는데 김후옥의 취지 설명이 있은 다음 내빈 축사가 있고 뒤이어 규약 통과와 임원선거가 있고 미소공동위원회와 민주의원, 민주주의 민족전선에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하고 동 4시 폐회하였다.”
– 『조선일보』, 1946.04.10.
김상구, 『김구청문회』, 매직하우스, 1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