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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피치자의 불안, 지배자의 불안

그런데 사실 여론조사들의 결과를 보면 “조직 생활 스트레스”가 가장 큰 불안, 공포 요소로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온갖 권력 중독증 환자, 양아치 같은 상사나 선배 등등에게 복종하고, 때로는 굽신거려야 하는 것은 그저 미세먼지처럼 일상의 “불가피한 일부분”이 된 것입니다. 짜증이야 나지만, “공포감”까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말로 두려워하는 부분은? 나쁜 직장이지만 (직장 만족도는 한국에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그 직장마저도 잃는 것은 한국인의 가장 보편적인 두려움입니다. 실직 공포를, 70%의 직장인들이 느낀다고 합디다. 반대로, 직장에서의 “갈등 관계” (즉, 각종의 상사 갑질이나 진상 고객 등등)를 불안을 느껴야 하는 사항으로 뽑는 것은 6% 정도입니다.

– 박노자

피치자의 불안, 지배자의 불안 / 박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