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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과 연대의 따스한 경제학,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요즘은 故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집 『노란집』과 류시화 시인의 산문집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정호승 시인의 시집 『수선화에게』를 읽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 완독한 책은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님이 쓰신 『경제의 속살』이에요. 원래는 ‘주간독서’의 이름으로 정식으로 소개하려고 했지만, 멋들어진 서평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글을 올리기가 더 힘들더군요. 그냥 여기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경제의 속살’은 원래,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의 한 꼭지인데요. 김용민 씨가 진행하고 경제 전문 기자인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가 경제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줘요. 그중에는 우리에게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어서 배워가는 것들이 참 많아요.

이완배 기자는 대학에서 경제를 전공했는데요. 독특하게도 기존의 주류경제학도, 마르크스 경제학도 아닌 행동경제학을 공부하셨다고 해요.

주류 경제학은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전제에 깔고 이야기하는 반면,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것 같아요.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이완배 기자님의 책과 방송을 볼 때 제가 느끼기엔 그런 것 같아요.

이완배 기자는 방송과 책에서 수시로 이야기해요. 인간이 전적으로 선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지만, 주류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본래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만 볼 수는 없다고요. 오히려 인간에겐 그런 측면보다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본성을 타고 태어났다고요.

그리고 이를 증명하는 기존의 여러 가지 경제학 실험 결과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당위론이나 도덕론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해서 저는 더 좋았고 감동받았어요. 이완배 기자가 생각하는 경제학을 제 언어로 다시 이야기하자면 ‘협동과 연대, 공감의 경제학’ 같아요.

협동의 공동체는 이기적 집단에 비해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이 보여준 성과가 그것을 입증한다. 아무리 주류 경제학자들이 “개인의 이기심이 세상을 효율적으로 바꾼다”고 거짓말을 해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결국 협동의 공동체가 더 큰 성과를 낸다.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수많은 지도자들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완배, 『경제의 속살』 / 민중의 소리

그렇지요. 인간이 정말로 이기적이기만 했다면, 인간같이 약한 존재가 어떻게 자연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서로 도와가면서 살았기에 자연계에서 가장 힘센 종족이 되었겠지요.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도 이런 경제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득 아쉬워집니다.

이완배 기자는 거듭해서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토록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인간이 본래 천성적으로 그걸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제도·구조가 강제한 결과라고요. 인간은 본래 이기적 존재가 아니며 우리는 얼마든지 연대와 협동의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다고요.

이완배 기자가 전하는 따뜻한 경제기를 듣고 싶다면, 민중의 소리에서 나온 『경제의 속살』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경제의 속살 2 - 경제학자 편
경제의 속살 2 - 경제학자 편
  • 저자 이완배 (지은이)
  • 출판 민중의소리
  • 발매 2018-12-03

<한국재벌흑역사>의 저자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가 <경제의 속살> 1, 2권으로 돌아왔다. 2권에는 그 동안 방송에서 다뤘던 위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경제 이론들이 담겨 있다. 인류의 진보를 꿈꾸며 헌신했던 다양한 경제학자들의 풍성한 이야기가 이 책에 녹아 있다.

[경제의 속살] ‘아군·적군’ 서로 목숨을 지켜준 전쟁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 ‘협력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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