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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다른 세상

제대로 된 북한 발전 계획 /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진실을 말하자면, 남한이야말로 자국 영토의 밤하늘을 북한의 그것처럼 어둡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검소한 문화를 장려하고 무분별한 전력 남용을 종식해야 하는 것이다. 북한이 수십 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여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밤을 밝힌다면, 이는 한반도 전 지역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고수하고 화석 연료의 수입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정책이다. 경제발전이 늦춰질지라도 말이다. 소비를 적게 하는 이전의 전통을 장려하면서도 영양섭취 개선 노력을 병행할 수 있다.

검소한 습관을 지속할 수 있다면 북한은 화석연료를 수입할 필요가 전혀 없다.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 기술을 수입할 필요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북한에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 기술이, 특허권에 대한 지불 없이도 광범하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북한이 100% 재생 가능 에너지 국가가 된다면, 이는 북한 주민의 자랑이자 남한 사람들이 배워야 할 모범이 된다. 이러한 북한의 자존감과 뚜렷한 목적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심리적 자신감이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상업 광고가 부추기는 충동에 빠지지 않는 것이지, 여타 “선진국”에 뒤쳐진 것이 아니란 점을 북한 사람들이 확신하도록 해야만 한다. 북한 사람들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다.

북한에서 목격되는 검소함이란 북한의 경제발전 능력을 위축시켰던 지난 30여년의 형편없는 경제계획의 결과이기도 한다. 그러나 검소함은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남한 사람들이야말로, 무분별한 소비에 탐닉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법에 관하여 북한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제대로 된 북한 발전 계획

북한 정부 관료들의 고충에 연민을 느껴야만 하겠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즈(Koch Industries)를 비롯한 거대 기업들의 능란한 말솜씨를 지닌 기업가들을 갑자기 맞닥뜨려야 하니 말이다. 이들 기업가는 알맹이는 없지만 현란한 제안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려들고, 뇌물을 포함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 자원에 접근하는 열쇠를 넘겨받고, 북한 땅을 영원히 밟지도 않을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북한을 착취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

사티쉬 쿠마르 ― 땅 위를 걷는 사람 / 데릭 젠슨 #녹색평론

젠슨 : 산업문명이 얼마나 더 지속되리라 보십니까?

쿠마르 : 소련은 붕괴했죠. 아파르트헤이트도 사라졌습니다. 이 산업주의, 물질주의의 단일문화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자신을 영구히 노예상태로 내버려두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의 모든 시스템은 모래 위에 서있습니다. 생태적으로나 영성적으로나 이런 체제는 지속될 수가 없습니다.

궁극에는 인간 영혼이 승리할 것입니다. 나는 현재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다방면에 걸친 환경재앙 때문에 결국 우리가 더 나은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유기농산물, 수공예품이나 예술작품들, 음악, 시, 그리고 땅으로 말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삶과 자연, 사랑을 예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호의존적으로 될 것입니다. 서로 돕고 살게 될 것이고 영혼을 살찌우는 사회로 돌아갈 것입니다.

데릭 젠슨, 「사티쉬 쿠마르 ― 땅 위를 걷는 사람」, 『녹색평론』 통권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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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쉬 쿠마르 ― 땅 위를 걷는 사람

 사티쉬 쿠마르(Satish Kumar)는 인도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났을 때, 마을의 한 점성가는 그의 인생은 끝없는 여행이 될 것이며,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은 맞았다. 쿠마르의 부모는 아힘사(생물을 해치지 않음)의 원칙에 철저한 자이나교의 신자들이었다. 쿠마르가 네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죽었는데,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후 쿠마르와 그의 어머니는 점점더 많은 시간을 절대적인 비폭력을 가르치며, 음식을 구걸하면서 이곳저곳을 떠도는 자이나교 승려들 곁에서 보냈다.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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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온 글] 한반도의 비핵화와 녹색화 / 김종철 #녹색평론

《미국은 왜 실패했는가》(녹색평론사, 2015)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모리스 버먼이라는 역사가인데, 10년도 더 전에 미국이 너무 나쁜 사회이기 때문에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면서 멕시코로 이주를 했습니다. 미국이라고 하면 대개 정치나 경제, 혹은 군사문제를 먼저 생각하지만, 미국인의 내면적 심리와 기질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면서 굉장히 신랄하게 미국과 미국문화를 비판합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돈벌이라면 아무 거리낌이 없고, 남의 사정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사기꾼들, 즉 ‘허슬러’들이 모여서 사는 나라라는 겁니다. 그게 건국 이후 쭉 계속돼온 미국인의 DNA라는 거예요. 이런 미국에 비하면 멕시코는 가난하고 거친 사회이지만, 매우 인간적인 사회라는 거죠. 미국은 제도적으로 복지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사회인데, 멕시코는 상부상조가 몸에 밴 사회라서 어지간한 일이라면 동네사람들이 서로 도와주고 해결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이사를 했을 때도, 낯선 외국인이 왔는데도 경계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럼없이 짐도 옮겨주고, 쾌활하게 거들어주더랍니다. 못이 필요하고 공구가 필요하다 싶으면 자기들끼리 서로 연락을 하더니 어디서 가져다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미국이야말로 정말로 고약한 사회라는 것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됐다는 거예요.

한반도의 비핵화와 녹색화

하노이 회담 결렬되는 것 보고 다들 걱정 많이 하셨지요? 이렇게 될 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소위 전문가들까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에요. 오바마까지는 예상이 가능한 대통령들이었죠. 그런데 트럼프는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전문가들이 예측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정부도 대응방법을 확실히 찾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 거기 있는 거죠. 최근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말했다죠. “두 정상 간의 관계는 좋다. 왜 그런지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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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줄] 재생에너지의 일자리 창출 효과 #녹색평론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로 2016년 대비 총 5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대형 수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2018년 현재 1,034만 개로 태양광 분야 337만, 바이오에너지 306만, 풍력 115만, 태양열 냉난방 81만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3% 증가한 것이다.

「에너지 전환, 일자리, 지역경제 살리기」, 『녹색평론』 통권 166호 (2019년 5~6월), 89쪽.

재생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화석연료와 비교하여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솔라재단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태양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생산의 2% 이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용은 석탄산업보다 2배, 원전의 5배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태양광 패널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제조 일자리 창출은 없어도 태양광발전소 사업 기획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지고, 판매와 배송, 연구개발, 정부행정 등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 2017년 현재 총 12만 9,400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자력에너지 연구소의 2014년 보고서도 원자력은 1,000MW당 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태양광은 1,060명, 석탄화력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7년에 발간된 국내 산업연구원 보고서도 태양광발전은 100만 달러 투자에 15.7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나 이들 일자리는 소규모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어 일자리 분산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환, 일자리, 지역경제 살리기」, 『녹색평론』 통권 166호 (2019년 5~6월), 90쪽.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알진 못했지만, 나도 한때 태양광 분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도 문과반이었고 대학 학부 전공도 인문학이었던 내게는, 태양광에 접근하기 이전에 ‘전기’라는 분야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비록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전기는 언젠가 다시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석유와 석탄 등의 화석연료 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녹색평론 통권 181호 - 2021년 11월~12월, 창간 30주년 기념호
녹색평론 통권 181호 - 2021년 11월~12월, 창간 30주년 기념호
  • 저자 녹색평론 편집부 (지은이)
  • 출판 녹색평론사
  • 발매 2021-11-02

181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풀뿌리 차원의 실천적 움직임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온전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것 / 김종철

어디까지나 자연의 ‘선물’로서 태어난 인간이 온전한 인간성을 유지하고 삶을 누리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즉, 인간이 제 손으로 바꿀 수도 없고, 바꾸려고 해서도 안되는 숙명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연 앞에서 언제나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의료나 농업을 막론하고, 생명조작기술이 이러한 한계를 간단히 무시하고 자연과 생명의 질서를 맘대로 요리하고 뜯어고치려고 하는 실로 불경스러운 시대가 열리고 말았다. 이러한 시대를 온전한 인간성을 잃지 않고 견뎌내려면, 우리는 이 지상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끊임없이 묻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질문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오랜 세월 인간성을 형성시켜온 근원적 토양, 즉 농경적 감수성에서 나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농경적 삶 자체가 쇠퇴하면 그 감수성도 자연히 쇠퇴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이 더이상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종철]

책을 내면서 / 김종철, 『녹색평론』 164호 (2019년 1-2월), 6쪽.

녹색평론 통권 181호 - 2021년 11월~12월, 창간 30주년 기념호
녹색평론 통권 181호 - 2021년 11월~12월, 창간 30주년 기념호
  • 저자 녹색평론 편집부 (지은이)
  • 출판 녹색평론사
  • 발매 2021-11-02

181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풀뿌리 차원의 실천적 움직임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