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독학을 시작했다. 오늘 시작한 건 아니고 시작한 지 일주일 가까이 됐다. 정확히는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웹코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코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꽤 오래됐다. (그때는 코딩이란 말을 몰랐지만) 내가 중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부터 끊임없이 홈페이지 제작을 시도했고, 수없이 만들었다가 없애기도 해봤다. 지금 내 나이가 서른둘인 걸 생각하면, 무려 20년 가까이 관심을 가진 셈이다.
오래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봤고 지금도 테스트용 홈페이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내가 직접 코딩해서 만든 홈페이지는 아니다.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는 나모웹에디터를 사용하거나 내가 지금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HTML 태그인 <img src=””>(이미지를 넣는 태그)나 <a href=””>(링크를 거는 태그) 같은 것들을 입력하여 아주 조잡하고 간단한 종류의 사이트를 만들었었고, 시대가 좋아져 제로보드(엑스프레스 엔진의 전신)나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 같은 것들이 나온 후부터는 그런 툴들을 이용했다.
그래서 사실 코딩이란 걸 몰라도 지금은 누구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홈페이지를 자기 입맛대로 만들긴 어렵다. 코딩을 모르면서 홈페이지를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면 돈을 들여 업체나 개인에게 의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건 싫다. 홈페이지를 의뢰할만한 돈도 없지만, 그럴 만한 돈이 있다고 해도 내 힘으로 하고 싶다.
어째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으면서 아예 이걸 내 전공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그땐 오직 역사만 하고 싶었으니까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더라도 진작에 독학으로라도 (혹은 학원에 다녀서라도) 공부했더라면 지금 창업을 준비 중인 내 절친과 함께 일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참 아쉽다. 내가 좋아하던 역사를 하면서도 같이 해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앱도 만들고 싶으니 말이다.)
늦었지만 더 늦고 싶지 않아서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혹시 아나. 일단은 다른 직업으로 일하더라도 언젠가는 내가 코딩으로 밥 먹고살지. 아니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재능기부’를 하거나 취미로 할 수도 있으니까. 혹시 나처럼 코딩을 공부하고 싶으신 분께는 아래 사이트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