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거리를 걸을 때,
가끔 고요한 밤에 방에 앉아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서 가만히 가만히
씨디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웠을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을 만나러 갈 때
만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얼마나 행복으로 충만해지는지.
그것들이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2011/09/06
사소한 일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거리를 걸을 때,
가끔 고요한 밤에 방에 앉아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서 가만히 가만히
씨디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웠을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을 만나러 갈 때
만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얼마나 행복으로 충만해지는지.
그것들이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2011/09/06
밤하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맹세했지.
밤하늘과 같은 존재가
되겠노라고,
별은 밤하늘을 밝히지만
그 별을 빛나게 하는 건
밤하늘이라고.
인간의 태풍
태풍은
모든 걸 쓸어가버린다.
그러나
태풍은 단지 자연현상만은
아니다.
인간 세상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태풍이 있다.
그것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태풍은 자연의 태풍만큼
아니 어쩌면
더 무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름은
‘전쟁’이다.
자연의 태풍은 지나간 자리를
폐허로 만들지만
사람들을 서로 협력하게끔 한다.
인간의 태풍도 지나간 자리를
폐허로 만들지만
‘전쟁’이라는 이름의 이 태풍은
사람들을 더욱 반목하게 한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는 알고 있다>
살아온 동안 많은 가을이 흘러갔지
열아홉 지나고 다시
떨어지는 낙엽
살아온 동안 무수한 낙엽이
떨어졌으리라
밤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는
은행나무와
앵두의 붉은 빛을 닮은
단풍나무에서
낙엽이 우두두 떨어진다
은행나무야, 단풍나무야
너희들은 아는구나
가끔은 스스로를 비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너희와 나는 어찌 이리도
다른가.
<도라지꽃>
이름 없는 무덤가에
핀 도라지꽃
도라지꽃은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한없이 사랑했던
그 사람일까
한없이 기다렸던
그 다리 아랠까
도라지꽃 피어있다
이름도 모를
그 무덤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