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설 연휴 첫날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계신 본가에 가려고 시외버스를 막 타려던 참이었다. 그때 터미널 저편에 있는 어느 건축 공사장 옥상에서 작업하고 있는 사람이 내 눈에 들어왔다.
문득 생각했다. 나중에 내 조카나 자식들에게 저분들 덕분에 우리가 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가르칠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우리가 공기처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의 모든 것들은 실은 누군가가 땀 흘려 만든 값진 노동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결코 무심히 여기지 않아야지. 그것들을 볼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 씨가 책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노동 공동체의 구성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