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2
안도현 시인의 시집을 읽다가 ‘꽃’에 대한 시가 나와서 문득 생각했어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사람이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한다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인가에 대해서요.
‘꽃’은 본래 사람의 것이 아닌데. ‘꽃’은 꽃 자신의 것인데, 꽃의 허락을 얻지 않고 축하의 의미든 위로의 의미든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다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일까.
북미 원주민들이 나무를 다루는 태도가 기억이 나요. 북미 원주민들은 나무가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에도 되도록 살아있는 나무를 해치지 않으려 했다고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엔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다루었고 그러고 난 후에는 그들에게 꼭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꽃을 선물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꽃’ 한 송이’도 존중할 수 있는 감성을 지닌 사람이 많아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문득 혼자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