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화폐였던 시절에는 재산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오래 놔두면 썩으니까. 옛날 천석꾼·만석꾼 부자들이 춘궁기에 빈민들을 구휼했던 건 그들의 선의도 있겠지만, 어차피 남아도는 쌀이 썩기 전에 처리하려는 목적도…
‘남자였으면 장군감이다’라는 말은, 사실 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여자라고 장군이 될 수 없는 건 아니니까.’여자였으면’으로 시작하는 말도 대체로 마찬가지다. 물론 생물학적으로 남자나 여자가 잘하는 일과, 성별이 바뀌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나무를 ‘키 큰 사람’또는 ‘서 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한다.큰 나무일수록 그늘은 넓고 깊다.나무가 사람이라면, 사람도 나무가 아닐까.그렇다면 나는 아주 작고 어린나무겠지. 지금보다 큰…
2017.04.23 요즘 같은 시대에 연예인도 아니고 대선후보 유세를 보러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들다니… 그런데 만일 내가 그였다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울 것 같다. 지금이야 내…
부모님이랑 같이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다. 먹으면서 돼지를, 한때 살아있었을 돼지의 모습을 상상했다. 밥을 먹을 때마다 하진 못해도, 난 종종 식사에 앞서 식탁에 오기 전 그들의…
정치인들은 아마도 법조계 출신이 제일 많을 테다. 간혹 의사 출신이나 장성 출신도 있고 정몽준처럼 기업가 출신도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년 노동자였던 시절이 있긴 하지만, 그도…
“나는 이미 행복할 만큼 충분히 돈을 갖고 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게 돈을 벌 수 있어서 자신의 손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지금 하는…
‘나는 왜 쓰게 되었나’라고 제목을 정하고 보니 뭔가 거창하다. 만일 이 글의 제목에서 문득 조지 오웰의 저서, 『나는 왜 쓰는가』가 떠오른다면, 맞다. 그게 바로 내가 이 글을…
‘소원’이라고 하면, 가까운 대학 후배가 먼저 떠오른다.물어본 적이 없어서한자도 같은지 모르겠지만,그 친구의 이름이 한글 발음으로‘소원’이라는 건 분명하다. 만일 내가 생각하는 그 ‘소원’이라면자식이 소원을 이루고 살라고 지은 이름일까.이름의…
아직도 정치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시민이 정치를 하는 시대입니다. 적어도 선거권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모든 시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