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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리뷰/독서 메모

[담아온 글] 포크음악계의 대부, 김민기 선생 인터뷰

20년 넘게 극단 학전을 이끌어온 대표이자, 15년 롱런의 경이적 기록을 세운 <지하철1호선>의 연출가. 그러나 그는 상업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대중적으로 나서는 일을 여전히 병적으로 혐오하는 듯했다. 1970년대 청년문화의 원형질을 제공한 국내 최초의 싱어송라이터, 콘서트 한번 안 했는데 한국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그의 노래가 불린 사람, 공장 노동자로 농사꾼으로 막장 탄부로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그 스스로 ‘아침이슬’과 ‘상록수’가 되었던 사람, 미술에서 시작해서 노래와 연극과 문학을 아우르며 한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사람. 김민기(64), 그는 동시대 그 누구보다도 밀도 높은 삶을 살아왔다.

아침이슬, 그 사람 / 한겨레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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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그 사람

[토요판] 커버스토리 / 이진순의 열림, 김민기 (상) 이진순이 만난 학전 대표 김민기 속마음 털어놓은 최초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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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줄] 인디언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 『새들은 과외 수업을 받지 않는다』 / 김종철 외

산업주의 문화가 사람들의 생활 전체를 지배하기 이전의 동서양 전통 사회들이나 또는 좀더 나아가서 오늘날에도 산업 문명의 주류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적지 않은 토착 민족들에게서 죽음의 의미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실제로 아프리카 피그미족이나 아마존 인디언들의 문화에 대한 여러 인류학적 보고 가운데는 이들 토착민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한 태도에 놀라움과 존경심을 표하고 있는 증언이 적지 않다.

인적이 없는 숲 속에서 홀로 되었을 때에도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토착민들은 결코 겁먹거나 공포에 떨지 않는다. 북미 인디언의 한 지도자는 밀물처럼 들이닥치는 유럽 백인들에 의해 자기 종족의 삶의 터전이 무자비하게 침탈당하고 그 결과로 종족 자체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바다의 파도처럼 왔다가 가는” 인간의 운명에 너그럽게 순종해야 할 필요에 대해 말한다. 이러한 점은 무엇보다도 자연과 세계를 자기 자신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만물을 형제로 받아들이는 세계관과 감수성에 연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생과 조화의 세계를 근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토착민들은 자신을 생명 그물의 한 가닥으로 인식할 뿐 배타적인 이익이나 권력을 탐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남루하고 뒤떨어져 보일지 모르지만, 토착민들의 문화는 이처럼 비상하게 비폭력적인 공생의 세계관에 뿌리를 박고 있기에 그들은 자연히 깊은 내면적 안정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오랫동안 누려왔다.

새들은 과외수업을 받지 않는다
새들은 과외수업을 받지 않는다
  • 저자 장회익, 김종철, 이현주 (지은이), 류연복 (그림)
  • 출판 샨티
  • 발매 2003-05-27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자연의 가르침을 담은 릴레이 에세이집이 나왔다. '척박한 환경에 '녹색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불리는 김종철 교수와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넘나드는 이아무개 목사, 한국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중진 학자이자 '온생명' 이론으로 생명 운동 분야에 새로운 흐름을 일군 장회익 교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책 속의 한줄] ‘도덕경제’ 이야기 『발언Ⅱ』 / 김종철

산업사회 이전의 전통사회에서 대개 공유지(commons)라는 것은 특정인에게 귀속된 사유물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 구성원들에게 개방된 공공재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전승되어온 관습에 따라 사람들은 그것을 적절히 자유롭게 이용함으로써 아무리 가난한 살림살이일지라도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최소한의 생존·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하여 가난한 민중은 비록 물질적 생산력이 낮은 삶의 환경 속에서도 이웃과 더불어 나름대로 생을 즐기면서 인간다운 문화를 일구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인류학자들은, 오늘날처럼 배타적인 경쟁논리가 아니라 공유지를 기반으로 상부상조하며 살았던 옛사람들의 이러한 삶의 방식을 ‘도덕경제’라고 부른다.

‘도덕경제’의 원리는 조선의 민중사회에서도 예외 없이 통용되었다. 구한말 이 나라를 찾았던 서양인들은 나중에 그들이 남긴 기록에서 거의 이구동성으로 조선의 백성들이 게으르고 불결한 ‘비문명적인’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그 백성들의 상호부조 관습과 타인에 대한 환대의 풍습에 주목했다.

“이 나라에서는 식사 때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들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즐거이 자기 밥을 나누어준다. 잔치가 벌어지면 이웃을 초청해서 모든 것을 나눈다. 길을 떠나는 사람은 여비를 받는다. 없는 사람과 나누는 것, 이것은 조선인이 가진 덕성 중의 하나이다.”(다블뤼 주교, 《조선사 입문을 위한 노트》, 1860)

발언 2 - 김종철 칼럼집
발언 2 - 김종철 칼럼집
  • 저자 김종철 (지은이)
  • 출판 녹색평론사
  • 발매 2016-01-11

저자 김종철이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발표한 글들을 엮었다. 우리사회와 인류사회가 공통으로 빠진 나락의 정체를 말하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 변화의 움직임을 소개해온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포착할 수 있다.

자기 기술을 가진 사람은 멋지다 『연장전』 / 박점규, 노순택

삭삭삭. 엄지와 약지로 움켜진 가위가 일을 시작한다. 빗으로 가지런히 빗어 모은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위잉. 바리캉이 옆머리를 사정없이 처낸다. 숱가위가 뒷머리를 훑는다. 사각사각 날을 세운 장가위가 지나간 자리가 단정해진다.

박점규,『연장전』, 한겨레출판사 중에서…

흙을 한 삽 퍼 올린다. 몸통을 돌려 흙을 쏟아붓는다. 쌓아 올린 흙으로 이룬 산을 무너지지 않도록 토닥인다. 자갈이 구르는 바닥을 빗자루처럼 쓸어내고 조리처럼 훑어 돌을 골라낸다. 굴삭기가 땅을 다듬고 구덩이를 메운 자리에 아파트가 빌딩이 솟아난다.

박점규, 『연장전』,한겨레 출판사 중에서…

비록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기 기술을 갖고 일하는 분들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소개한 책과 전순옥 전 국회의원이 쓴 『소공인』은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연장전 -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
연장전 -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
  • 저자 박점규, 노순택 (지은이)
  • 출판 한겨레출판
  • 발매 2017-06-30

노동운동가 박점규와 사진가 노순택이 스물네 개의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을 만나 이 땅의 노동 현실을 기록한 <연장전>이 출간되었다. 노동자의 ‘연장’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밥 한 그릇에 우주가 있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장일순 지음, 김익록 엮음

해월 선생이 일찍이 말씀하셨어요. 밥 한 그릇을 알게 되면 세상만사를 다 알게 된다고.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거기에 온 우주가 참여해야 한다고. 우주 만물 가운데 어느 것 하나가 빠져도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질 수가 없어요. 밥 한 그릇이 곧 우주라는 얘기지요. 하늘과 땅과 사람이 서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생겨날 수 없으니 밥 알 하나, 티끌 하나에도 대우주의 생명이 깃들어 있는 법이지요.

김익록 엮음,『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중에서…

2019.05.30

내가 꽤 오래전부터 존경하는 생명운동가 故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남긴 말.

실천은 잘 안되지만, 이런 자세로 살아가려고 예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다 보면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 저자 김익록 (엮은이)
  • 출판 시골생활(도솔)
  • 발매 2010-01-05

생명사상의 대부로 알려진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강연과 책, 인터뷰에서 위로와 격려가 되는 이야기들을 가려 뽑은 잠언집이다. 벌레 한 마리 풀 한 포기를 자신의 몸처럼 여기며 살았던 삶과 적까지도 따스하게 감싸 안는 선생의 인품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