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문화산업에선 빠르고 편리한 게 늘 좋지만은 않으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섬세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문화는,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수용하는 사람들도 사려 깊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밀리의 서재’와 김영하 작가의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쩐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과연 그들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기사에 실린 신중봉 기자의 마지막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밀리의 서재에 김영하 등이 가세한 출판 실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출판업도 혁신은 필요할 테니 마냥 마다할 일은 아니다. 다만 자본과 물량을 앞세운 공세가 먹혀 출판 다양성, 그에 따른 독서 다양성을 해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 독서야말로 효율이나 속도 같은 자본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차분한 활동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 출판사 대표는 이런 말을 했다. “이제는 방송 같은 데서 화제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책 팔기 어렵다.” 스타 마케팅에 목매야 하는 우리 출판 현실이 딱하다.” (‘중앙 SUNDAY’ 신중봉 기자)
밀리의 서재 혹은 김영하의 실험 / 중앙SUNDAY(2019.11.29)
[BY 중앙SUNDAY] 작가 김영하 [중앙포토] ‘밀리의 서재’의 최근 행보가 관심을 끈다. 2017년 서비스를 …
김규항 선생의 말에 따르면 나도 이미 절반쯤은 노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예가 아닌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돈과 권력을 가졌든 못 가졌든 우리는 이미 대부분 노예 상태에 있다. 너무 없는 사람은 너무 없어서 노예가 되고, 너무 많은 사람은 너무 많아서 노예가 된다.
그러면 그 중간에 있는 사람은 괜찮나? 중간에 있는 사람도 적당히 매여있는 노예가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중간이 제일 좋다고 했나? 어차피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라면, 완벽한 노예가 되는 것보다야 중간 수준의 자유를 누리는 노예가 그나마 나을 테니까.
그렇지만 난 (중간도 못 가는 주제에) 겨우 중간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100퍼센트 자유민은 못되더라도 최소한 7할, 8할은 아니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6할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되고 말 테다.
코딩 독학을 시작했다. 오늘 시작한 건 아니고 시작한 지 일주일 가까이 됐다. 정확히는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웹코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코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꽤 오래됐다. (그때는 코딩이란 말을 몰랐지만) 내가 중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부터 끊임없이 홈페이지 제작을 시도했고, 수없이 만들었다가 없애기도 해봤다. 지금 내 나이가 서른둘인 걸 생각하면, 무려 20년 가까이 관심을 가진 셈이다.
오래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봤고 지금도 테스트용 홈페이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내가 직접 코딩해서 만든 홈페이지는 아니다.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는 나모웹에디터를 사용하거나 내가 지금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HTML 태그인 <img src=””>(이미지를 넣는 태그)나 <a href=””>(링크를 거는 태그) 같은 것들을 입력하여 아주 조잡하고 간단한 종류의 사이트를 만들었었고, 시대가 좋아져 제로보드(엑스프레스 엔진의 전신)나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 같은 것들이 나온 후부터는 그런 툴들을 이용했다.
그래서 사실 코딩이란 걸 몰라도 지금은 누구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홈페이지를 자기 입맛대로 만들긴 어렵다. 코딩을 모르면서 홈페이지를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면 돈을 들여 업체나 개인에게 의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건 싫다. 홈페이지를 의뢰할만한 돈도 없지만, 그럴 만한 돈이 있다고 해도 내 힘으로 하고 싶다.
어째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으면서 아예 이걸 내 전공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그땐 오직 역사만 하고 싶었으니까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더라도 진작에 독학으로라도 (혹은 학원에 다녀서라도) 공부했더라면 지금 창업을 준비 중인 내 절친과 함께 일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참 아쉽다. 내가 좋아하던 역사를 하면서도 같이 해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앱도 만들고 싶으니 말이다.)
늦었지만 더 늦고 싶지 않아서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혹시 아나. 일단은 다른 직업으로 일하더라도 언젠가는 내가 코딩으로 밥 먹고살지. 아니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재능기부’를 하거나 취미로 할 수도 있으니까. 혹시 나처럼 코딩을 공부하고 싶으신 분께는 아래 사이트를 권한다.
농민기본소득이라는 것은 더 깊이 따져볼 것도 없이 농사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살린다는 것은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온 세계가 직면한 긴급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위기만 해도 그렇습니다. 지금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언론은 아직은 미온적이지만, 세계의 주요 언론은 거의 매일같이 기후위기를 인류사회가 직면한 가장 다급한 최대의 현안이라고 톱기사로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도 조만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그 자체로 고립된 이슈가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지구환경 전체가 겪고 있는 광범위한 생태적 위기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외에도 생물종이 대량 멸종의 길로 가고 있고, 대기와 물이 오염되고, 바다와 땅이 죽어가고, 광물자원들이 고갈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가 보기에 가장 심각한 것은 농사의 기반인 농지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과 토양이 오염되거나 혹은 심각하게 사막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토양을 살리고, 농사를 옳게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사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희가 계속 주장해온 것입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특별좌담] 농민기본소득이 나라를 살린다 / 강정남, 박경철, 박웅두, 김종철
- 저자 녹색평론 편집부 (지은이)
- 출판 녹색평론사
- 발매 2021-11-02
181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풀뿌리 차원의 실천적 움직임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