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카테고리:] 리뷰/독서 메모

[독서노트] 원탁형 질서에서 사다리형 질서로 /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2015.08.16 읽음

사다리형 질서에서는 점수나 소득이나 권력을 가지고 사람의 서열을 매기잖아요. 그런데 원탁형 질서에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학교나 가정이나 일반 직장 사회 전체가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하고,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 운전 면허증 따듯이 70~80점쯤되면 누구나 다 자기 영역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살려 실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전면허증을 예로 자주 드는데, 아무나 차 몰고 나가라고 할 수야 없잖아요. 70~80점쯤 되면 차 몰고 나가도 되겠다고 해서 면허증 주듯이 문학하는 사람, 예술하는 사람, 그렇게 저마다 영역은 다르더라도 그 정도 실력이 되면 다들 비슷하게 대접해준다는 거죠. 요약하면 고교평준화를 넘어서 대학평준화, 직업평준화까지 되는 사회가 원탁형 질서입니다. 저마다 개성을 존중하되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같이 격려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원탁형 질서인 거죠. (고려대 강수돌 교수)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 지승호, 시대의창, 167쪽.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 토건.시장 만능, 미국.재벌 프렌들리, 딴나라 2MB정권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 토건.시장 만능, 미국.재벌 프렌들리, 딴나라 2MB정권
  • 저자 김상조, 홍성태, 박상표, 조약골, 김용철, 강수돌, 지승호 (인터뷰어)
  • 출판 시대의창
  • 발매 2008-08-04

'촛불'은 시장.개발만능주의 파시즘 세력에 맞선 혁명의 불길이자 ‘우리 모두의 공화국’을 염원해 마지않는 민중 축제의 물결이다.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염원하는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우리의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방식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담았다.

『라면을 끓이며』 / 김훈 #내가담은문장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 돌아올 때, 외국의 국가원수가 한국에 올 때와 돌아갈 때는 도심지에서 김포공항까지 환영, 환송의 인파가 동원되어서 거리를 메우며 국기를 흔들어댔다. 학교마다 거리의 구역이 배당되었다. 그 거룩한 날에는 수업을 줄이고 아침부터 거리에 나가서 대통령이나 외국 원수의 행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교통이 차단된 거리는 한나절 동안 텅 비어 있었고, 행차는 좀처럼 지나가지 않았다.

– 김훈, 《라면을 끓이며》, 문학동네, 42~43쪽.


북한이나

어느 공산권 독재 국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박정희 정권 때의 이야기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서

애국가를 듣고, 대한뉴스를 봤다고 한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독재와 민주주의의 문제다.

『역사와 책임』 / 한홍구 #내가담은문장

이익은 통상적으로 자본가의 것이다. 이익을 많이 거둔 자본가들이 기분 좋다고 노동자들에게 시혜적으로 보너스를 주면 모를까, 영업이익은 노동자가 넘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제헌헌법은 그 이익을 노동자들이 ‘노나’ 먹을 권리를 신체의 자유, 신앙의 자유,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140~1쪽)

황숭흠에 따르면 노동자의 이익 균점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구체적인 주장을 한 정치 지도자는 바로 이승만이었다. 이승만이 “자본과 노동이 평균 이익을 누리게 하자는 주장”을 “제헌국회의 헌법심의 중에서, 그것도 이익 균점권 논의에서” 한 것이다. 아무리 이승만이라 한들 국민생활의 균등한 보장을 추구하던 당시의 시대정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141~2쪽)

제헌국회에서 가장 강력히 이익분배 균점권을 주장한 문시환에 따르면, 이미 여러 기업에서 기업가들이 이익의 분배를 솔선해서 실시하고 있었다. (중략) 노동자들이 공장을 운영하고 여러 사기업에서 기업가들이 솔선해서 노동자들과 이익을 나눠 갖는 상황이 이익분배 균점권으로 실현된 것이다. 사실 대한노총 출신 일부 의원들은 노동 4권을 넘어 노동자의 경영참여권을 포함한 노동 5권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142쪽)


내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야기. 우파들만이 참여한 제헌국회였지만, 당시의 어떤 정치인도 ‘이익 균점권’에 반대하지 않았다. 당시의 정국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었을 이승만조차도 찬성했을 정도니까. 이는 박정희가 집권해서 3공화국 헌법을 만들기 전까지 대한민국 헌법에 들어있었다.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들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을 국가 건설의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그들의 시도가 성공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이 자본이라는 야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테다.

그랬더라면, 북유럽이 부럽지 않은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역사와 책임 - 한홍구 역사논설
역사와 책임 - 한홍구 역사논설
  • 저자 한홍구 (지은이)
  • 출판 한겨레출판
  • 발매 2015-04-06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기시감을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1970년대와 과연 얼마나 다른가? 아니 1940년대, 1950년대와는 또 얼마나 다른가? 왜 부끄러운 역사는 극복되지 않고 반복되는가? 절망의 오늘을 견디는 이들에게 던지는 한홍구의 가슴 뜨거워지는 역사 에세이.

사물인터넷과 우리의 미래

모든 사물이 알아서 일을 해주면 일의 형태와 인간의 사고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2025년쯤에는 여러 개의 직업을 동시에 갖는 개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랍니다. 호주에서는 10~15년 후, 한 사람이 평균 29~40개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는 10년 후에는 현재 직종의 80%가 소멸하거나 현재와는 다른 형태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합니다. 회사원은 줄어들고 자영업은 늘어나며, 유럽에서는 1인 기업이 9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는군요.

[한기호의 다독다독]’사물인터넷’과 ‘유리감옥’, 그리고 ‘벌거벗은 미래’

영화 에서 주인공 테오도르는 고객의 손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입니다. 그는 고객의 마음을 정말 잘 어루만지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 표현에는 서툽니다. 아내와의 이혼도 주저하는 중입니다. 그런 그에게 몸은 없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인 새 애인이 나타납니다. 조그만 휴대전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인은 나타나자마…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생활하기보다는, 월급쟁이로 사는 게 비교적 안전하고 편하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기도 힘들고 때로는 갑질도 당하지만, 그래도 전자에 비해 위험하지 않으니까. 다르게 말하면 가늘고 길게 사는 인생의 지혜일까.

​그런데 앞으로도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위 예측대로라면 아마도 어려워질 테다. 어쩌면 미래에는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독립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생존이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 류시화 #내가담은문장

새는
새는2
새는3
새는4

이 대목을 읽으며,
나도 조애나 메이시와 마찬가지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고딩 때부터 ‘영성’에 조금 관심이 있었지만,
역시 이래서 영적인 삶이란
쉬운 게 아닌가 보다.
파리 이야기는 잊어버리더라도
하나는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
‘나’를 중심에 놓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내 자리에 ‘세상’을 앉힐 것.

2018/12/16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저자 류시화 (지은이)
  • 출판 더숲
  • 발매 2017-02-15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